한끼족보는 대학 근처에서 8000원 이하의 저렴한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공유'와 '유대'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합니다. 유저들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제보를 통해 함께 식당 지도를 만들어가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끼족보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브랜딩 디자인을 맡아 진행한 경험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브랜딩의 초석: 타겟 공감과 핵심 가치의 구현
브랜딩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겟 사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핵심 키포인트를 잡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족보'라는 이미지에 집중하여 이를 대학생들의 폴더로 해석하는 접근을 했습니다. 사람 이미지가 진부하다는 느낌을 줄까 염려되어 일부러 포인트를 족보로 잡았는데, 한끼족보가 지향하는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 및 공유와 유대의 가치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느껴져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유대감을 나타내는 시각적 요소의 도입
브랜딩 과정에서 중요한 깨달음은 한끼족보의 진정한 강점이 유저들이 서로 제보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유대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의 특성을 살리고, 서로의 지갑을 아껴주는 선순환 구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족보(폴더)와 함께 단일된 대학생 이미지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제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손을 드는 모습을 키포인트로 선택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대학생들 간의 유대를 상징하며, 제보를 통한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에는 후배에게 본인의 저렴한 식당 정보를 알려주는 고학번 선배 이미지와 이를 따라가는 후배 이미지로 나누어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서비스 내에서 자신이 직접 제보하는 행동과 타인이 제보한 식당을 받아보는 행동을 각각 나누어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이 모두 수행한다는 점에서 선후배의 역할 분리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아니라면 앱 내에 선배 느낌의 사람 형상을 가져가며 유저를 후배로 지칭할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유저가 이끌리는 후배의 이미지로 고착화될 우려가 있었고, 서로 제보하고 제보받는 자발적 유대의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스터 키 비주얼 3종과 메뉴판 컨셉의 식당 방명록, 명함
브랜딩 디자인의 일환으로, 포스터 키 비
주얼 3종과 메뉴판 컨셉의 식당 방명록을 디자인했습니다. 포스터는 각각의 키 비주얼로, 한끼족보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명함 또한 각 파트 별로 음식 모형을 지정해 이를 단순화하여 그래픽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식당 방명록은 메뉴판 컨셉으로 디자인하여, 유저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보를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유저 경험 설계에 디자인적으로 기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매우 뿌듯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결론: 공유와 유대를 시각화한 브랜딩
브랜딩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한끼족보의 핵심 가치인 '공유'와 '유대'를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타겟으로, 제보와 공유의 가치를 강조한 디자인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매몰되지 않고, 타겟이 공감할 수 있는 핵심 가치를 잡는 것이 브랜딩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한끼족보는 유저들이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욱 많은 대학생들이 유대감을 느끼고, 함께 더 나은 식당 지도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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