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끼족보의 팀 리더이자 기획자 김지혜입니다. 당당하게 저희 팀의 첫 아티클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학교 근처 8000원 이하 식당 지도를 만드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팀원 모두 대학생으로, 기획/디자인/안드로이드/iOS/서버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팀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소개, 기술 소개 등을 해보려합니다!
그렇다면 한끼족보는 어떻게 탄생한 서비스일까요?
저는 세상을 아주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조그마한 바람이 있는데요.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작은 문제라도 풀어나가고 싶은 마음에 일상 속에서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바야흐로 지난 5월 초, 저는 학교 주변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매일 함께 갔던 식당을 알려주고, 지도 앱을 사용해서 식당을 찾으려 하니 일일이 식당을 클릭해서 가격을 확인해야 하더라고요🥲
좀 더 효율적으로 저렴한 식당을 찾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마도 많은 대학생들도 저와 같은 문제점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예상이었기에 정말 대학생들이 저와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했습니다.
프리토타입을 만들어보자!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이 문제가 정말 풀어볼 가치가 있는지, 니즈가 있는 서비스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요. 온전하게 만들어서 세상에 내보내기 전에 타깃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원하는 지를 먼저 알아보아야만 합니다.
저는 프리토타입의 목표를 "최대한 린하고 가볍게"로 세우고, 잠재 유저가 있는지, 문제와 해결책이 핏한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양대 커뮤니티에 학교 근처 8000원 이하 식당 50개 정도를 노션으로 정리에 게시했습니다.
18시간이 경과했을 때, 경희대 좋아요 155개, 댓글 26개, 스크랩 440을 기록했고,
30시간이 경과했을 때, 서울시립대 좋아요 442개, 댓글 37개, 스크랩 715 /
한양대 좋아요 541개, 댓글 18개, 스크랩 826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 24년 상반기 베스트 게시물 2등을 달성하기도 했답니다)
긍정적인 댓글과 많은 좋아요 수를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문제점이 실제 대학생들이 느끼고 있었던 문제점인 동시에, 제시한 해결책이 핏하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수치적인 성과 이외에도 새로운 식당을 제보하거나, 가격 변동을 제보해 주는 댓글들을 보면서 서비스가 유저참여형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단순한 노션페이지였고, 기능은 식당 카테고리 / 가격대를 설정할 수 있는 필터가 전부였습니다. 결국 모든 서비스는 기능의 화려함보다 '정말 니즈가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프리토타입은 왜 성공했을까요?
1. 명확한 문제정의와 핏한 해결책
간단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일상적인 문제 정의였고, 20대 대학생'이라는 뾰족한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에 맞는 작은 실험 범위를 정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IT 서비스도 일상 속의 평범한 제품 제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00원 저가커피의 성공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많은 사람들이 "커피가 너무 비싸!"라고 느꼈을 것이고, 이런 니즈에 맞추어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테이크아웃을 하려고 하는 고객을 위해 어딘가에 1호점을 열었을 것입니다.
저의 실험도 비슷합니다. 저렴한 식당을 효율적으로 탐색하려는 니즈가 분명히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런 니즈에 맞추어 저렴한 식당을 리스트업해, 가장 빠르게 반응을 볼 수 있는 저의 대학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으니까요.
2. '가격'이라는 가장 강력한 후킹요소
'저렴함'과 '먹을 거', 이 두 가지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키워드인데요. 이 둘을 모두 녹이는 동시에 '저렴한'이라는 주관이 들어가 있는 수식어가 아닌 '8000원'이라는 명확한 수치를 제시해 모호함을 없앴습니다. 8000원이라는 가격은 차별점과 후킹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서비스의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3. 홍보가 아닌 해결책 제시
명명백백하게 드러나 있는 불편함을 해결하면서 누군가가 고마워할 수 있는 프리토타입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데 한번 보실래요?"가 아니라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불편함을 제가 해결해 드릴게요"가 될 수 있는 기획이 목표였고, 이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의 초기 단계에서는 유저가 원해서 쓰고, 그 유저들이 주변 사람에게 아무런 보상 없이 "이것 좀 써봐!"가 이뤄지는 바이럴이 필요한데, 이것을 충족할 수 있는 프리토타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앱서비스가 될 한끼족보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요?
한끼족보는 앱서비스로 8월 말 출시 예정인데요.
저희는 '공유'와 '유대'라는 코어밸류를 가지고, 데일리 서비스 & 유저 참여형 프로덕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자주 앱에 들어와 학교 근처의 저렴한 식당 정보를 보는 것을 넘어 제보를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나의 제보가 다른 유저에게 도움이 되고, 다른 유저의 제보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이뤄내고, 모두의 작은 선의가 서로의 지갑을 지키며 함께 식당지도를 만들어가는 소속감을 부여하는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유저의 선의와 섬세함을 믿고, 유저의 더 많은 제보를 유도하면서 앱 내에서 더 많은 공유를 이뤄낼 것입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저렴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 평범한 대학생과, 착한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을 향한 진심을 녹여 서비스를 운영해보려 합니다.
저를 비롯한 팀원들은 단순히 릴리즈가 목표가 아니라, Growth 단계, 그 이상까지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맞서 대학가에 선한 영향을 주는 그날까지 팀원들과 애정 있게 한끼족보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서비스의 기능과 브랜딩은 다음글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u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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